2009년 08월 05일
허총재님의 활동재개에 두근거리는 이 마음
허총재님의 활동재개 소식을 들으니 가슴이 두근거린다.
왜냐면...난 믿는 구석이 있기 때문이다.
2004년 11월에 있었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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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들과 술자리가 끝난 후 신림동에서 택시를 잡았다.
만취에 피곤이 겹쳐서 행선지를 말하고 바로 눈을 좀 붙였는데
언뜻 차창 밖으로 비치는 풍경이 영 낯설어 보였다.
기사님이 차를 몰고가는 방향이 너무 이상해서
자세히 보니 반포로 가자고 했는데 신림역을 향해서 달리는게 아닌가-
갑자기 짜증이 치밀어 올라서 지금 어디가시느냐 했더니
자기는 그저 큰길 갈 뿐이라고 답하는 기사님.
잠시 대화를 나누어보니 완전 길눈 어두운게 장난 아니심.
그런데 내가 너무 어이없어하니까 은근히 미안했던지
자신은 고객을 위해서라면 교통신호 따위는 다 씹는다고 막 주장하시며
졸려서 죽어버리기 직전인 나에게 자꾸 말을 건다.
아- 막 짜증이 폭발해서 제발 좀 닥쳐주십사..하는 부탁을 드리려는 찰라-
기사님은 사실 자신은 민생 시찰 중이라면서
자신의 이름을 신문에서 많이 봤을거라고 말했다.
그리고 명함을 주는데- 거기에 박혀있는 사진이 무척 낯이 익었다.
그리고 크게 인쇄되어 있는 이름은 바로-

허경영...!!!!
고개들 들어 인자하게 웃고 있는 기사님의 얼굴을 보니 진짜 허경영이었다.
지옥행 택시를 잡아탄 마냥 순간 온몸에 소름이 쫘악 돋아버렸다.
그런데 허경영 이분은 자신을 이제야 알아본 것이 너무 반가운지
그동안 각종 매체를 통해 주장했던 소설 같은 이야기들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듣다보니 너무 웃겨서 어느새 두려움은 사라지고 '허경영 총재님'의 이야기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정말 대단망칙한 공약들이 난무했고, 대학생 자생적 팬클럽인
'허사모'의 규모가 20만명이라서 다음 대선에서 큰 힘을 발휘할 거임ㅇㅇ
제일 웃겼던 것은 다음 대선 직전에 열린 우리당과 합당하여
당명을 공화당으로 개칭하고 정동영과 경선에서
맞붙을 거라는 말씀..
그리고 자신이 삼성과 현대에게 중요한 충고를 해주었는데 그걸 무시해서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삼성은 무조건 작은 거 세개만 파고들어야 되는데
그 작은 것이 무엇인고 하니 반도체, 설탕, 또 뭐더라..--;;
여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괜히 자동차 하다가 말아먹고 힘들었지 않느냐..
그리고 현대는 무조건 큰거만 해야되는데
괜히 하이닉스 하다가 또 말아먹고 힘들었지 않았느냐..
이건 뭐..할말이 없었다.
나도 성격이 음험해서 그런지, 어디 한번 들어보자는 마음에
넙죽넙죽 말도 잘 받아주고 그의 여러 주장들 중에서
궁금했던 걸 마구 물어보니 허 총재님은
'그거 책에 다 있는 건데..' 하시면서도
젊은이의 궁금증이 대견했는지 정말 다 설명해주신다.
근데 운전 정말 장난 아님. 10번정도 접촉 위험 발생.
난 완전 인간 네비게이터였음. 가는 내내 '아 좌회전이요, 아니 거기 말고, 기사..아니 총재님! 쫌!'
운전도 못하시면서 계속 뒤에보고 노가리 푸시는데
긴장되서 죽는줄 알았다. 덕분에 잠은 안잤네 그려.
막판에 나에 대한 대견함이 극에 달하신 허총재는
비장의 노란 마분지 명함을 주시면서
이건 일종의 소개장이니, 다음 대선에 자신이 정권을 잡으면
무조건 청와대로 오라고 하신다. 아아 이런 빽은 첨이야!!!

근데 두번 민생시찰하시다가는 불쌍한 학생 지갑
박살내시겠더군. 녹두에서 반포까지 제기랄 15000원이 나왔다. 할증도 뜨지 않은 상태에서!
그대로 다 받으면 다음 대선이고 나발이고 현장에서 사생결단 내려고 했는데
역시 허총재님은 나의 학생신분을 감안해서 10000원만 받으시는 아량을 보이셨다.
역시 큰 일 하실 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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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추억을 다시 떠올리며
황금명함에 적힌 번호로 연락을 시도했으나
어느 여성분이 이렇게 답할 따름이었다.
'당신은 이미 뤙넘버를 가졌습니다.'
# by | 2009/08/05 08:44 | 큐팁 | 트랙백(1) | 핑백(1) | 덧글(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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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허경영 디지털싱글발표로 가수데뷔예정!
허경영, 광복절에 '콜미'로 가수 데뷔일단 글 적기 전에 20분정도 웃었다는 걸 밝힙니다허경영 민주공화당 총재가 무한도전의 영계백숙과 같이 밝은 노래로 '콜미'라는 노래를 발표할 거라 합니다.힘들고 어려운 시절 자신의 이름을 부르면 희망이 있을 것이라는 뭐 그런 의미라고 합니다.작곡은 인디밴드 뷰렛에 소속된 한 기타리스트가 했고 작사는 허총재 본인이 했다는데요.민공당 쪽에선 인디밴드 분이 먼저 제의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이건 뭐 노호오옹철~ ......more
... 허총재님의 활동재개에 두근거리는 이 마음 아 너무 웃긴다. ㅎㅎㅎ ... more
경황이 없었다
'무나 모임인데..저기..함이 왔거든..근데..'
뭐 이런식ㅋㅋㅋㅋㅋ
문득 고개를 들어보니 도인은 간데없고 어쩌고 저쩌고..ㅎㅎㅎ
(뭐, 하기야. 초대장 받은 사람이 한둘도 아닐테지만...)
아, 마크에 한우가 있어요ㅠㅠㅠㅠㅠㅠ
가문의 영광 이군효.
2004년 11월 중순 남부순환로 사당역/고가 분기점에서 1차선에서 4차선 수직횡단하던 택시를
향해 하이빔 지져주신 EF 소나타 운전자분 찾습니다. 정신차리게 해주신 것에 대해 후사하고 싶습니다.
정말 감동적인 포스트였습니다.
잘 보이겠습니다~ 부탁 드려용~ 넙주욱~~~ m(_ _)m
이름만 불러도 찰나인플레인저에 안걸리는 그분을 못 뵈는건가요 ㅠㅠ 악 보고싶어요
부러워요~ 저에게도 저런 백을
제가 감이 좀 떨어져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fiction/non-fiction 구분이 잘 안가요. 정말 있었던 일인가요?
또는
허총재님은 법 위의 존재라능!
둘 다 가능하지 않을까여
저는 놀래서 오줌찌렸을 듯...ㅜ
최고의 쾌감입니당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 결코 큐팁님이 허총재님이라는 뺵을 가져서가 아닙니다. 암요 (..)
농담이고 저 상황을 상상해보니.... 저라면 '내가 지금 술에 취해 뻗어 꿈을 꾸고 있나?!' 라고 생각했겠군요. 뭐, 설사 저분이 대통령이 되지 않으시더라도 이미 국내에선 탑스타시니, 평생 자랑(?)하실 수 있는 일화가 생겼다는 것만으로도 부럽습니다.
꿈 이야기인줄 알았습니다. 근데 택시도 자격증 있어야 운전하지 않나요 =_=
눈을 쳐다보셨나요?? 그럼 앞으로 불노장생 하시겠군요...
마이클잭슨도 죽기 3일전에 총재님앞에서 절했다고 하던데요.. (얼마전 인터뷰에서 진짜 말했음...)
직접 만나뵈신 님은 마이클 잭슨을 위에서 부릴 자격이 생겼군요 ㅋ
예전에 박철쇼에서도 싸인펜으로 우주인을 그리셨는데 ㅋㅋㅋㅋㅋㅋ
허 총재님의 복귀~!!
정치판에 거대한 파도가 ㅋㅋ
영애님앞에서는 총재님도 '그놈이 그놈' 중 하나에 불과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