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3] Ford GT40 Mk 1, J.Ickx, Winner, Le Mans 1969

옛날에 있었던 회사라는 것 외에는 아는 바가 없는 Jouef Evolution의 제품입니다.
예전부터 이 회사의 제품을 이베이나 해외 온라인샵에서 가끔 보기는 했지만
상당히 투박한 외양과, 외양만큼이나 투박한 가동부위 때문에 별로 관심을 갖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 GT40 Mk. 1 만큼은 다른 제품과는 확실히 달라보였습니다. 결국 참지 못하고 그만..

 

패키지 구조는 조금 독특합니다. 대부분의 1/43rd 스케일 모델과는
달리 베이스가 없고 스티로폼제 밀폐 박스에 제품이 포장되어 있습니다.
미니챔프의 1/18 스케일 또는 오토아트의 밀레니엄 라인과 유사한 구조입니다.

 

 JW-오토모티브 엔지니어링 소속의 GT40 Mk.1으로서 재키 이크스/재키 올리버 콤비로 1969년 르 망에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1969년이면 이미 Mk.1은 구닥다리 취급을 받았을텐데, 과연 존 와이어의 엔지니어링이 얼마나 대단했는지를 보여줍니다.

한편 1969년은 레이싱 역사에서 큰 의미를 갖고 있기도 합니다. 바로 '르 망 스프린트' 스타트의 마지막 해였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스프린트 스타일의 스타트 때문에 드라이버의 가장 기본적인 안전는 무시당하기 일쑤였습니다.
이때 재키 이크스가 조용한 반란을 일으킵니다. 다른 드라이버들이 열심히 뛰어가는 동안 그는 천천히 걸어갔습니다.
자신보다 훨씬 뒤쪽에 있던 차량들이 급하게 달려나가는 위험한 상황에도 재키 이크스는 느긋하게 차량에 탑승하고는
안전벨트 등 각종 안전 사항 확인을 모두 마치고 출발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여유있게 우승을 차지했죠. 

이런 에피소드만으로도 스프린트 스타트의 의미가 충분히 퇴색되었을텐데, 여기에 쐐기를 박는 사고마저 일어나버렸습니다.
당시 르 망에 처음 투입된 포르쉐 917에 탑승했던 영국인 프라이버티어(개인 참가자) 존 울프가 첫 랩의 메종 블랑쉐 지점에서

사고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조사 결과 존 울프는 급하게 출발하느라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죠.

결국 1969년을 마지막으로 르 망에서 스프린트 스타트는 사라졌습니다. 또한 검증받지 않은 개인 참가자가 프로토타입
스포츠카를 구입해서 레이스에 참가하는 것 역시 엄격히 규제되었지요. 어찌 보면 스티브 매퀸으로서는 참 아쉬웠을 겁니다.
1970년에 촬영한 '르 망'에서 얌전히 차량안에 앉아서 스타트하는 장면을 찍어야 했고, 게다가 직접 917을 몰고 르 망 서킷을
질주해 볼 기회를 다시 얻지 못했으니 말입니다. 사실 저도 처음에 '르 망'을 보면서 '왜 스타트가 저 모양이지?' 했거든요..^^

가동 여부에는 별로 관심이 없는 편이지만, 이 제품은 저가(?)의 풀오픈 제품이면서 상당히 깔끔하게 제작되었습니다.
단차도 그리 튀지 않을 뿐 아니라, 다른 메이커의 제품에 비해 GT40의 오묘한 라인을 아주 잘 재현해주었습니다.
엔진룸 재현한답시고 전체적 라인을 엉망으로 만든 '뱅'(뱅의 알파 로메오를 생각하면 믿을 수 없을 정도입니다.)의
제품과 비교해보면 정말 큰절이라도 올리고 싶을 정도입니다. 물론 GT40은 현재로서는 익소가 짱이긴 합니다..^^

휠 허브(윙넛?)이 조금 삐뚤게 부착되긴 했지만 내부의 재현은 수준급입니다. 특히 저는 메탈 파이프에 감동먹었습니다.. 

엔진 룸의 재현 역시 멋집니다. 아주 디테일이 우수하진 않지만 '수고했구료..'라는 말이 저도 모르게 나오더군요. 

전체적인 라인을 보면 1/43rd 다이캐스팅 GT40계에 있어서 최고의 위치에 있는 익소에 비해 그리 꿀리지 않는 모습입니다.
다만 휠, 특히 타이어의 재현이 조금 아쉽네요. 너무 투박할 뿐더러, 노란색 '화이어스톤' 로고가 없으니 허전합니다. 

 저는 요 부품이 가장 맘에 드는 부분입니다. 변태인가 봅니다. 무슨 페티쉬도 아니고 말이죠.
암튼 넘 이쁘고 맘에 들길래 마지막 샷을 장식하기 위해서 한 번 찍어 봤습니다. 우하하하하!

by 큐팁 | 2009/11/26 08:05 | Competazione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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